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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NK

[ABOUT SNK 15(完)] 비운의 하드웨어

하이퍼 네오지오 64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의 등장으로 대전격투 시장이 점차 3D로 넘어가게 되어 SNK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제작한 기판. 원래는 네오지오의 후속기종으로 2D를 강화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나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의 성공에 자극받아 억지로 3D 기능을 넣었다. 최종적으론 고해상도 2D와 3D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한 기판으로 나왔다. KOF 98을 하이퍼 네오지오 64로 제작할 예정이었으며 계획대로 제작되었다면 게임내 일러스트의 고해상도化 혹은 차후 게임들의 도트의 해상도 상승이 있었을 지도..,

  

  하이퍼 네오지오 64로는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혼, 아수라참마전, 아랑전설 WILD AMBITION과 같은 3D 게임들만이 잔뜩 나왔다. 3D 표현력은 플레이스테이션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D는 고해상도가 가능해 아랑전설을 이식했을 때 일러스트의 퀄리티가 낮아졌다. 성능이 애매한 이유는 원래 기판 자체가 2D를 지향한 탓인지 하드웨어적으로 3D를 염두에 두고 제작하질 않아 부동 소수점 연산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돌려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격투게임 외에도 레이싱 게임도 나왔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해 SNK에게 큰 손해를 끼쳤다.


그래서 원래 처음 생각한 대로 한길을 파야 하는 것이다


네오지오 포켓 시리즈


 닌텐도의 게임보이에 대항하기 위해 제작된 SNK의 휴대용 기기로 많은 양질의 대전격투 게임이 발매되었다. 게임 플레이를 생각한 메카니컬 스위치를 이용한 조이스틱은 커맨드 입력이 쉽고 엄지손가락에 무리가 덜 가게 해줬다. 이것 덕분에 통산성의 '굿 디자인' 상을 받기도 한다. 네오지오 포켓 안에 캘린더, 시계, 별점 등의 소프트가 내장되어 있었으며 영어와 일어의 언어 설정이 가능해 대응 소프트는 2개의 언어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캡콤, 세가 등의 다양한 제작사가 서드 파티로 참가하고 있었다(게임 하나 발매하진 않았으나 소니도 참가). ADK나 유메코보 등의 네오지오 계통의 제작사가 주로 게임을 제작했으며 격투 게임 외에도 소닉 포켓 어드벤처나 메탈 슬러그 시리즈, 록맨 배틀 & 파이터즈, 오우거 배틀과 같은 게임은 그 수는 적지만 완성도가 지금도 회자할 정도로 훌륭했다


 네오 포켓 컬러가 흑백판 발매 후 5개월 만에 출시되어 팀킬을 하기도 했으며 흑백판 런칭 당시 컬러판 소프트들이 리스트에 들어가 있었던 것(심지어 KOF R-1의 경우 컬러 스크린샷이 공개되었는데 출시되진 않은 듯)을 보아 컬러판을 처음부터 염두에 둔 듯. 흑백 소프트를 컬러로 넣으면 일부 색이 컬러로 전환이 되게 만들어뒀다. 또한, 일부 소프트는 흑백판에서 구동시 본편이 실행되지 않으나, 일러스트나 미니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뒀다. SNK 도산 후 지적재산권과 재고 등을 입찰할 때 게임보이 어드밴스 등의 고성능의 휴대기기가 존재해 아무도 입찰을 하지 않았으며 SNK 플레이모어 또한 네오 포켓에 대해선 취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네오지오 포켓 관련 게임과 일러스트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흔치않게 북미 웹진에서도 만점을 받았던 정상결전 최강파이터즈. 그러나 기종을 GBA로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