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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NK

[ABOUT SNK 13] 소송의 악연 아루제, 스퀘어에닉스

아루제

 네오지오 포켓과 하이퍼 네오지오 64로 도산 위기에 처한 SNK를 자회사화한 일본 탑 클래스의 파칭코 회사. SNK 사장과 아루제의 사장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SNK 캐릭터들을 빠칭코에 접목하려는 의도로 합병을 했다고 한다. SNK로부터 들었던 것보다 SNK의 부채가 심각해 파칭코와 파치슬로 회사로 전환하려 했으나 SNK에선 게임 회사로 살아가고 싶다고 반발하여 이에 아루제는 SNK의 재건을 포기하고 개발스태프들을 아루제로 조금씩 이적시킨다. 이때까지 아루제가 네오지오 포켓의 사업을 미뤄준다는 말에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게임들 (KOF R-3, KOF 레이싱 등)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아루제 측이 리스크가 큰 게임 개발은 접어두고 우선 돈이 되는 일부터 하라며 개발을 중지시켜 네오 포켓의 사업을 포기하게 된다. 이 당시 아루제의 본사에서 빠칭코를 만들던 SNK 스태프들은 빠칭코 내의 그래픽에 SNK 등의 로고를 넣어두며 언젠가 다시 SNK로 돌아갈 날을 꿈꾸며 자신들의 뿌리와 긍지를 잊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SNK 도산 후 이전 개발진과 사장에 의해 다시 SNK를 부활시키려 하나 아루제에 의해 SNK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플레이모어로 회사명을 바꿨으며 이 후 소송에서 승리하여 SNK 플레이모어가 된다. 이 과정에서 아루제에 대한 계약 불이행, 스태프들을 빼돌림 등에 대한 소송에서 승소해 막대한 손해배상금(약 600억원)을 얻게 되며 아루제와 앙숙이 된다. 아루제 측에서도 소송과 항소를 했었으나 모두 패소 및 SNK에 유리한 쪽으로 합의가 된 상태.


아루제는 자신들의 기술로 플레이모어가 파치슬로를 시작하였다고 고소했으니 결국 패소한다



스퀘어에닉스


 드래곤퀘스트로 유명한 에닉스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스퀘어가 2003년 합병하여 탄생한 스퀘어에닉스. 스퀘어는 게임 제작사이고 에닉스는 출판 위주로 하는 회사가 가끔 게임을 내는 것으로 출판업과 게임업으로 루트를 확대하려는 양사가 서로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2014년 스퀘어에닉스의 출판 쪽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월간 빅 강강'에서 연재중이던 '하이스코어걸'이 대량으로 SNK의 저작권 위반을 한 것이 적발된다. 


  격투게임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연애물로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세가의 버추어파이터 등 다양한 격투게임이 만화 안에 등장하는데 메이저한 회사들의 저작권은 모두 정식으로 허가를 맡아 사용하고 있었으나 SNK와 같은 중소기업 이하의 저작권은 모두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에는 정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상표를 표기했다. 애니화 하려고 게임화면과 사운드 등의 저작권을 문의하려 애니 제작사에서 SNK로 연락을 하며 SNK는 이에 대해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었고 스퀘어에닉스에 저작권 협의를 하자고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모두 묵살하여 이에 SNK 플레이모어는 소송을 걸고 스퀘어에닉스는 압수수색까지 당하게 되었고 16명의 직원이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하이스코어걸은 연재 중단 및 단행본 회수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스퀘어에닉스는 반성 및 협의의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자신들은 죄가 없다며 SNK 플레이모어에 역고소를 한다. 어떻게든 합의금을 적게 주려는 방법으로 전세계의 팬으로부터 욕을 더 먹고 있는 상황. SNK 플레이모어가 중소기업이지만 아루제와의 소송에서 이겨내 살아남은 회사인 만큼 스퀘어에닉스의 뜻대로 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참고로 스퀘어에닉스는 과거 일본내 개인 홈페이지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스크린샷 하나라도 올라오면 고소를 걸어 스크린샷을 내리게 만들 만큼 저작권에 민감한 회사였기에 (소수의 불법 유저를 제외한) 많은 팬이 SNK 플레이모어를 지지하고 있다.



점점 대표작의 인기도 떨어지고 있는 스퀘어에닉스. 기사회생은 가능한가?